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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여론조사] 표 갈린 野, 전주을서 새누리 후보에 밀려

정운천 29.6%-최형재 28.8%-장세환 23.5%

수도권 격전지 7곳 중 5곳도

야권분열로 오차범위내 열세

20대 총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분열에 따른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승리가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 격전지 대부분 야당 후보들의 표를 합산할 경우 여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제신문이 7일 발표한 2차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7곳 가운데 서울 마포갑과 인천 서을을 제외한 5곳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5곳에서 2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오차범위 안에서 새누리당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야권 후보들 지지율을 합산하면 새누리당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여다야(一與多野)가 아닌 여야 1대1 구도에서는 격전지에서 야권 우세 지역으로 바뀐다는 의미다. 야권 입장서는 압승할 수 있었던 이번 선거가 분열과 후보 난립으로 ‘참패 위기’에 처한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종로는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40.7%로 정세균 더민주 후보(35.8%)를 눌렀지만, 정 후보가 3위 박태순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6%)을 가져가면 오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 김진표(수원무)·진영(종로) 후보는 0.3%포인트 차로 새누리당 후보에 뒤졌지만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과 합칠 경우 새누리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야권 후보들은 텃밭 호남에서도 새누리당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전주을에서는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가 29.6%로 최형재 더민주 후보(28.8%)를 0.8%포인트 차로 앞섰다. 최형재 후보와 3위 장세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23.5%)을 합하면 야권이 지지율의 절반(52.3%) 이상을 가져갔다. 초박빙 양상을 보이는 제주갑의 경우 양치석 새누리당 후보가 39.7%로 강창일 더민주 후보(31.1%)를 오차범위 이상 앞섰다. 하지만 3위 장성철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12.5%)을 강 후보 지지율과 합치면 강 후보가 양 후보를 13%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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