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두 정상은 조속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양자적인 차원은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4일(현지시각)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엔리케 페나 니에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니에토 대통령님과 저는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응해 나가는 데 있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는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 등 대북압박 조치를 통해 북한의 핵 개발 의지를 꺾는 데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며 “한국은 그동안 멕시코 정부가 확고한 북핵불용의 입장 하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언급했다.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협의를 개시하고, 올해 4분기 중에 멕시코 지지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창의적 방안을 마련하는 등 좋은 결실을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21세기 태평양 시대에 한국과 멕시코가 진정한 동반자이자 친구로서 공동번영의 길을 함께 나아가길 희망한다”며 “무챠스 그라시아스, 아디오스(Muchas gracias·대단히 감사합니다)”라는 스페인어 인사로 회견을 덧붙였다.
니에토 대통령은 “멕시코는 TPP 기구에 가입하도록 한국을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가능한 양국 간 FTA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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