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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열풍 부는 멕시코

K드라마·K팝 인기...현지 세종학당 수강생 지원 두배 껑충

멕시코 테픽 세종학당에서 ‘설날’을 주제로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세종학당재단




멕시코문화원 세종학당에서 수강생들이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세종학당재단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한 멕시코에 한국어 학습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멕시코가 K드라마와 K팝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들이 늘어나면서 남미 한류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에 따르면 멕시코문화원에 설립된 세종학당이 최근 실시한 올해 1학기 한국어 과정 수강생 648명 모집에 무려 두배인 1,218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멕시코문화원 세종학당은 지난 2012년 개강후 매년 수강생을 늘려왔다. 첫해 325명였던 수강생은 2014년 374명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1,131명이었다. 올해는 두 학기 동안 1,300여명이 예정돼 있다.

멕시코에서 세종학당재단은 현재 수도 멕시코시티 한국문화원과 중서부 도시 테픽의 나야리트자치대 등 2곳에서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테픽 세종학당도 지난해 366명에 이어 올해는 모두 373명을 가르칠 예정이다.



멕시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습자 중엔 이색적인 사연을 가진 현지인들이 많다. 안토니오 아드리안 가르시아 디아스씨는 멕시코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한국에 있는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멕시코 대학에서 정치학과 법학을 전공하는 난시 로레나 카스트로 곤잘레스 학생은 멕시코에서 한국 전문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는 당초 여느 남미의 한류 팬들처럼 한국의 인기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팬이었으나 세종학당에서 한국어와 함께 한국문화, 아리랑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국악 소녀 송소희씨와 한국 국악을 더 좋아 하게 됐다.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한 게 인연이 돼 한국에서 초청 장학 연수하고 있는 멕시코인도 있다. 마리아 크리스티나 베세라 알타미라노는 지난해 10월 열린 세종학당 말하기 대회 본선에서 입상해 현재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에서 오는 5월 25일까지 6개월 일정으로 연수 중이다. 알타미라노씨는 지난해 12월 개최된 멕시코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의 한국관과 몬테레이 한국기업에서 통역 업무를 담당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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