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박들을 향해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유승민(대구 동을) 무소속 후보가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통령이 대선 때 공약한 ‘증세 없는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유 후보는 지난 2014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발언해 친박계의 비난을 샀다.
유승민 후보는 1일 대구시 동구 선거관리위원회와 KBS 대구방송이 주관한 ‘20대 총선 후보자 법정토론회’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신념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정부 재정적자가 22조원이 넘는 만큼 정책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그러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란 얘기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했는데 왜 제가 한 말만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작심 발언했다. 유승민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이 정부의 경제민주화 성과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무소속으로 출마한 류성걸(대구 동갑) 후보 지원유세에서 대구 동갑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라 해도 ‘그건 사람 도리가 아니니 못 나간다’고 말해야 한다. (나라면) 절대 출마 안 한다”고 비난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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