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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국제사회, 북한 비핵화 위한 일치된 메시지 전해야"

핵안보정상회의 본희의 하루 앞서 열린 업무만찬서

"북한, 무인기 등 새로운 기술 악용해 원자력 시설 위협할 수도"

"핵없는 세상은 한반도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미국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 대 언론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단호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2016 핵안보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에게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에 하루 앞서 백악관에서 열린 각국 정상 업무만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생각과 행동을 바꿔 비핵화의 길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북한에 일치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0년 시작된 핵안보정상회의를 통해 핵안보를 위한 각국의 연대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국제적, 지역적 분쟁의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는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테러집단이 등장하고 있고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이 핵시설과 핵물질을 수중에 넣어 전 세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핵테러 위협이 진화하고 있는 만큼 대응 또한 보다 선제적이고 창의적이어야 하며 국제적 연대도 더욱 견고하게 다져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우려를 각국 정상들에게 전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핵 없는 세상’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면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오직 김정은 정권의 유지를 위해 모든 국제규범을 무시하면서 20년 넘게 무기급 핵물질 생산과 축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시설 접근을 차단한 이후 북한의 핵물질 생산과 축적, 관리현황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과거 북한의 사이버 공격과 무인기 침투 시도를 감안하면 이같은 새로운 기술을 악용해서 원자력 시설의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상은 한반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저의 생각은 확고하며, 북한 비핵화는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 핵안보 증진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라고 역설했다.

/워싱턴=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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