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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확보하라"...가뭄과의 전쟁 나선 정부

최근 1년간 누적강수량 평년 75%수준...저수율도 크게 낮아

정부, 지하수 확보 위해 관정 뚫고 용수로 설치 등 총력대응

최근 해마다 반복되는 봄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한 ‘물과의 싸움’이 한창이다.

올 들어서만 보면 강수량이 평년보다는 다소 나은 편이지만 몇 년째 이어진 누적 가뭄으로 전국적으로 물 부족 현상은 여전하다.

최근 1년간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75% 수준이고 저수지 평균 저수율(77%)도 예년에 비해 낮다. 더구나 지난해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 여름 가뭄이 극심했던 것까지 고려하면 생활·농업용수를 미리 확보해야만 돼 지하 관정을 뚫고 용수로를 만들고 저수지에 물을 채우는 등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정부는 31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안전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민안전 중점과제 추진계획’과 ‘봄철 가뭄대책 추진상황’ 등을 논의했다.

이날 열린 안전관계장관회의에는 국민안전처·해양수산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 차관, 기상청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봄철 가뭄대책은 우선 농업용수 확보방안에 초점을 맞춰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200개 저수지(저수율 50% 미만)를 대상으로 주변 하천 등으로부터 양수기를 동원해 ‘물 채우기’ 사업을 펼친 결과, 지금까지 6,300만톤을 확보했다. 이달 말까지 목표치(7,000만톤)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역시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저수지 준설도 목표치(1,025개)의 98%에 달하는 1,009개소를 완료했다. 전국적으로 지하수 확보를 위한 관정도 152개를 목표로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62개가 완료됐다.



이상권 국민안전처 자연재난대응과장은 “올봄에는 극심한 가뭄이 올 가능성은 낮지만 지역별로는 여전히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된다”며 “농사철이 본격화되기 전인 이달 말까지 주요 가뭄 대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4대강 11개 보에서 20곳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계획도 세웠다. 한강은 여주보·강천보에서 2곳으로, 금강은 공주보·백제보에서 6곳으로 각각 공급된다. 공주보에서 31km 떨어진 예산군의 예당평야로 물을 흘려보내기 위한 사업도 착공돼 내년 말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충청권의 극심한 가뭄 때 추진한 금강 백제보∼보령댐 연결은 2월22일 마무리됐다.

또 상주보에서 덕가저수까지 총 11km를 거쳐 물을 흘려보내는 사업이 완료됐고 김포 지역의 물을 가뭄이 심한 강화군 북부 지역까지 15km가량을 관로로 이동시키는 사업도 마무리돼 강화군 내 저수율이 지난해 말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지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상만 한국방재학회장(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은 “올겨울에 비가 좀 왔고 일부 용수 관로 공사가 마무리돼 다소 숨통이 트였지만 5∼6월 농업용수 부족 문제는 여전한 상황”이라며 “올해는 일단 보에 갇혀 있는 물을 사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수 담수화나 인공강우 등의 기술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일·황정원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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