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에 공천 칼날을 휘두르던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의 공천관리위원장 출신인 이한구 의원(새누리당)과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더불어민주당)이 공천 작업이 끝난 최근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한구 의원은 부인과 함께 지난 27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했다. 다음 달 3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한구 의원 측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계획한 개인적인 가족 여행”이라며 “공관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출국 일정을 늦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한구 의원이 후폭풍을 우려해 몸을 피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 공천 심사 기간 이 의원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 자택에는 경찰 경비가 강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창선 전 총장은 이한구 의원보다 이른 지난 24일 유럽으로 떠났다. 홍 전 총장도 부인과 함께 체코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을 여행 중이며 내달 초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창선 전 총장의 출국은 공관위원장 취임 전부터 예정돼 있었다는 게 더불어민주당 측 설명이다. 여행을 이유로 공관위원장직 제안을 거절하려 했지만,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설득 끝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호기자 r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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