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8일(현지시간) 이란 대법원이 싸움 중 상대방을 장님으로 만든 한 남성에게 그의 눈을 도려내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아직 형 집행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그는 이란 쿰시에서 다른 남성과 싸우던 중 산(酸)을 뿌려 그의 눈을 멀게 했다.
신문은 “(겁을 먹은) 남성이 쇠막대기를 이용해 눈을 찔렀지만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산을 뿌려 눈을 멀게 했다는 것을 부인했다”고 이란인권단체의 언급을 인용했다.
또한 이란은 종교 지도자가 국가를 지배하는 신정국가이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엄격한 이슬람 율법(샤리아)이 적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장님이 된 피해자는 “현재 왼쪽 눈만 실명상태지만 6개월 내 오른쪽 눈마저 잃게 될 것”이라며 “(두 눈을 도려내는 형벌을 받도록 하기 위해) 두 눈을 모두 잃을 때까지 형 집행을 보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성은 눈을 도려내는 형 외에 벌금형 및 감금형(10년)도 부과됐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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