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위기에 처했던 ‘뱀직구’ 임창용(40)이 18년 만에 고향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야구 KIA 구단은 28일 투수 임창용과 연봉 3억원에 입단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임창용의 뜻대로 전액 기부한다.
기부는 사죄의 의미다. 임창용은 2014년 11월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대여한 VIP실)에서 4,000만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소속팀 삼성에서는 지난해 11월30일 방출했다. 여론 탓인지 임창용을 품을 구단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마무리투수가 절실한 고향팀 KIA에서 나섰다. 지난해 5승2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으로 구원왕에 오른 임창용은 1995년 KIA 전신인 해태에서 프로에 데뷔, 국내 무대 통산 114승72패23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복귀 시즌 50%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임창용은 6월 말이나 7월부터 마운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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