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이 법조계 공무원들 가운데 최고 부자로 집계됐다.
25일 정부 공직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진 본부장의 재산은 156억 5,609만 원으로 법조계 고위직 재산공개 대상자 214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던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153억 8,465만 원)는 2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이어 김동오 인천지법원장(144억 7,039만 원)·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126억 8,356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 법관들의 평균 재산은 20억4,043만 원으로 재산공개 대상자 160명 중 122명의 재산이 늘었다. 1억 원 이상 자산이 증가한 이도 47명에 달했다. 재산이 줄어든 이는 38명이었다. 법조계 최고위층인 대법원장과 대법관 13명의 평균 재산은 18억 7,656만 원으로 전체 평균치보다는 조금 낮았다. 김용덕 대법관이 48억 3,677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양승태 대법원장은 39억 9,066만 원을 기록했다. 헌법재판소 내 공개 대상자 중에는 김헌정 사무차장이 43억 1,273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신고한 재산은 15억 2,997만 원이었다. 법무·검찰에서는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47억 6,793만 원으로 진 본부장의 뒤를 이었으나 법조계 전체에서는 12위에 그쳤다. 법조계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한 이들은 공상훈 서울서부지검장과 오세인 광주고검장으로 각각 1억 8,762만 원, -4억75만 원을 신고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