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경기 분당 두 배 규모의 신도시를 수출한다. 약 10만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를 만드는 프로젝트로 전체 사업비 규모만 약 180억~200억 달러(한화 약 21조~23조원)에 이른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마제드 알-호가일(Majed Al-Hogail) 사우디 주택부 장관은 24일 주택분야에서의 상호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한·사우디 주택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 장관은 “한국이 지나 반세기 동안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신도시 건설 등의 다양한 경험과 기술이 사우디의 주택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 주택부와 대우·한화건설·사우디 현지기업 SAPAC 컨소시엄은 리야드(Riyadh) 공항 인근에 분당신도시 2배 규모(38㎢)의 ‘다흐야 알푸르산(Dahiyat Alfursan) 신도시’를 건설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앞으로 10년간 총 10만 가구의 주택과 신도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즉위한 사우디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Salman bin Abdulaziz) 국왕이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세운 핵심 공약이다.
사우디는 지난해 1월 향후 7년간 약 4,000억 달러(한화 약 464조원)를 투자해 15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앞으로 이같은 대형 주택공사 및 인프라 공사를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한화건설은 이번 MOU로 추가적인 공사 수주도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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