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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둔촌주공과 등촌대림… 입지 따라 뒤바뀐 아파트 운명

2억원대 분양 두 아파트, 18년뒤 가격 두배이상 차이나

교통·학군등 입지, 재개발 호재로 아파트값 격차 커져



[앵커]

아파트 매매가격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새 아파트면 가장 비쌀 것으로 생각하실 텐데요, 장기적으로 보면 준공시기가 오래된 아파트라도 교통과 학군, 상권 등의 인프라를 잘 갖춘 입지 좋은 단지가 매매가격이 더 높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정창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98년 서울 강서구 등촌동 등촌대림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 2억2,000만원. 98년 당시는 입주한 지 3년이 지난 시점으로 새 아파트라는 매력 때문에 수요자들이 몰려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반면 입주한 지 21년이 지난 인근의 송파구 잠실동 잠실5단지 아파트 가격은 2억1.000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18년이 지난 올해 2월 기준으로 두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역전 됐습니다. 등촌대림아파트는 5억원 가량에 거래가 되지만 잠실 5단지는 12억4,700만원에 실거래 됐습니다. 교통과 학군 등 좋은 입지와 재개발 호재라는 매력이 더해져 매매가격이 큰 폭의 차이를 보이게 된 것입니다.

잠실 주공5단지는 지하철 2·8호선의 환승역인 잠실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동가능합니다. 2호선 신천역도 도보 7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인근에는 백화점과 쇼핑몰, 놀이동산, 대형병원 등 편의시설도 충분합니다.



반면 등촌대림은 9호선 가양역과 양천향교역을 가려면 걸어서 10분이상 소요됩니다. 주변 백화점은 없습니다.

[인터뷰] 김은진 /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재개발·재건축 개발재료가 있거나 학군, 교통 등 입지가 우수하다면 장기적으로 보유했을 때 가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남 분당구와 서울 강남구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마찬가지입니다.

1998년 입주한 지 7년이 지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삼성아파트값은 2억원. 입주 20년이 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억9,000만원이었습니다. 이들 아파트 역시 올해 초 각각 5억9,000만원과 11억2,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약 2배 가까이 가격차이가 났습니다.

은마아파트는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학여울역이 도보 5분내 접근이 가능하고, 주변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서현동 삼성아파트는 주변 서현역과 백화점을 도보 10분내 이동이 가능하지만, 은마아파트가 갖춘 최고의 학군과 서울 상권의 중심인 강남과 인접했다는 최적의 입지를 뛰어넘지 못해 매매 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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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신 기자 SEN TV csj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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