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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를 분할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두 차례 유찰을 거치며 1조 원에 달하는 가격과 회의장·전시장 등 용도 조건이 까다로워 매각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마련하고 주민 공람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매각을 추진 중인 옛 서울의료원 부지는 삼성동 171(8,893.7㎡)·삼성동 171-1(2만2,659.2㎡) 등 토지 2개 필지 3만1,543.9㎡에 건물 9개 동이 있다. 전체 감정가는 9,725억원이다. 시는 당초 통 매각에 나섰으나 주인이 없어 분할 매각으로 선회한 것이다. 아울러 업무시설·전시장·회의장·관광숙박시설 등의 요건 중 회의장이 삭제된다. 이 외에 공공보행통로와 기부채납에 대한 내용도 일부 수정·완화됐다.
시 관계자는 "국제교류지구 계획 내 부지라 일반 주거용으로 팔 수도 없고, 공개매각이라 미리 매수자를 찾는 사전 협상도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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