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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 '결혼 여직원 퇴사 강요'… 시민단체, 불매운동 등 파문 확산

대구 중견 주류업체인 금복주의 '결혼 여직원 퇴사 강요'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대구 시내 곳곳에 금복주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현수막을 내걸고 SNS 등을 통해 불매운동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 단체에는 여성의 전화, 여성회, 여성노동자회, 함께하는 주부모임 등 10여개 여성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또 이달 말까지 대구 달서구 금복주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도 이어가기로 했다.

이 단체는 금복주가 박홍구 대표이사 명의로 낸 사과문도 "구체적인 내용도 대상도 불분명한 진정성이 없는 사과문"이라고 지적했다. 금복주는 최근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관계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바람직한 노무관리를 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대구 서부고용노동지청은 조만간 금복주 사주인 김동구 회장을 직접 조사해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금복주 여직원 A씨는 지난해 10월 결혼을 두 달 앞두고 상사에게 소식을 알렸더니 회사로부터 퇴사 압박을 받았다며 지난 1월 말 서부고용노동지청에 회사 측을 고소했다. 퇴사를 거부하자 업무 배제, 집단 따돌림, 다른 부서 발령 등의 부당한 처우도 받았다고 고소장에서 밝혔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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