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1인 창조기업 ㈜브링유의 김원석(38) 대표이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퇴근을 하던 중 차에 이상이 생겨 고속도로에 급히 차를 세우게 되는 상황을 겪었다.
문제는 이처럼 갑작스러운 정차상황에서도 뒤따르는 차들을 아슬아슬 피해가며 삼각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현행 법인 고속도로 2차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삼각대 설치 규정에 따르면 주간에는 100m, 야간에는 200m 뒤에 삼각대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김씨는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삼각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민했고, 이를 사업화한다면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김씨는 막연하게 필요성만 느꼈지 이를 혼자서 사업화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막막했다.
김씨는 우연히 경기도의 개방형 창업플랫폼인 ‘베이스캠프’를 알게 됐고, 이곳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동료와 아이디어를 나눌 기회를 얻게 됐다.
결국 김씨는 ‘우산처럼 바로 펴서 트렁크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안전 삼각대’라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 이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체계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지난 1월 꿈에 그리던 ‘원터치 안전 삼각대’라는 제품을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씨의 성공을 도운 ‘베이스캠프’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함께 모여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창의와 혁신, 융합 기반의 개방형 창업 플랫폼으로 △창업예비단계→△창업단계→△창업성장기로 이어지는 단계별 맞춤형 지원정책 및 체계를 마련해오고 있다. 경기중기센터는 지난해에만 1,020명의 예비창업자를 지원했다.
김원석 대표는 “아이템의 필요성만 가지고 베이스캠프를 방문했는데, 많은 도움을 얻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제품까지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하고 있으며, 크라우드 펀딩에서 시장성을 입증받은 후 VC(벤처투자자)의 투자를 받아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손수익 경기도 기업지원과장은 “1인 창업자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장소나 구체화 방안을 몰라 고민을 하는 분들이라면 베이스캠프에 당당히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면서 “막막한 창업의 꿈을 경기도가 베이스 캠프를 통해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종열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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