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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쿠바인 취업제한 조치 해제

쿠바 개별방문도 허용

미국이 쿠바인들의 취업제한 조치를 해제하면서 앞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야구 강국'인 쿠바 출신 선수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인들의 쿠바 개별 방문이 허용되면서 쿠바 여행객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사적인 쿠바 방문을 앞두고 대쿠바 제재 추가 완화방안을 내놓고 16일부터 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쿠바인들은 제3국을 거치지 않고도 미국 기업에 합법적으로 취업이 가능해진다. 이전까지 쿠바인들은 미국의 대쿠바 제재조치를 피하기 위해 제3국으로 탈출한 뒤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거주권을 획득해야 미국 내 취업을 할 수 있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조치의 가장 큰 수혜자로 MLB 구단들과 쿠바 출신 야구선수들을 꼽았다. 쿠바를 떠나기만 하면 즉시 미국에서 뛸 수 있는 길이 생기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의 쿠바 여행도 한결 자유로워졌다. 여행목적이 ‘교육’일 경우 미국인들의 개인적인 쿠바 방문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1차 제재 완화 당시 ‘단체관광’을 허용한 데서 한층 진일보한 것으로 여행 전면자유화 조치의 전 단계로 해석된다. 개별적인 쿠바 방문 허용은 민간 항공기의 쿠바 취항 확대와 맞물려 미국인들의 쿠바 방문을 큰 폭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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