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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화가 변월룡 국내 첫 회고전

5월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변월룡이 1953년 그린 월북화가 김용준의 초상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연해주에서 태어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미술교육을 받고 그곳에서 화가 겸 교육자로 일생을 보낸, 그러나 우리 핏줄인 고려인 변월룡(1916~1990)의 국내 첫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5월8일까지 열린다. 역사의 증인이자 경계인이던 그의 삶은 일제강점·분단·이념대립 등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공산주의 혁명·세계대전·냉전·개혁과 개방 등 러시아 근현대사까지 관통한다. 1953년에는 소련 문화성에서 북한으로 15개월간 파견돼 북한미술의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지만 북(北)에서 외면받고 남(南)에서는 알지도 못하는 작가로 묻혀있었다. 모더니즘과 인상주의가 섞인 화풍의 ‘자화상’ ‘무용가 최승희 초상’‘금강산 소나무’‘월북화가 최용준 초상’(사진) 등 200여점과 작가관련 자료 70여 점을 볼 수 있다. (02)2022-0600 /조상인기자 ccs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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