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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의 인기가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양질의 물류센터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도 올라가고 매각 협상이 길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알파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덕평리에 위치한 '덕평 SLX2' 물류센터를 약 500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알파는 3개 보험사로부터 블라인드펀드로 자금을 모집했으며 오는 3월까지 잔금을 치를 예정이다.
덕평 SLX2 물류센터는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3만8,684㎡ 규모다. 이 물류창고는 스타벅스라는 안정적인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고, 덕평IC와의 거리가 700m에 불과해 덕평 일대에서 물류센터 중 가장 좋은 입지를 자랑한다. 규모 역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기관투자가 대표는 "2만6,400~4만9,500㎡ 정도의 규모가 투자에 가장 적합한 물건"이라며 "덕평 SLX2는 크기는 물론 입지와 안정적인 임차인 확보 등 투자에 적합한 조건을 모두 갖춘 물류센터"라고 설명했다.
눈길을 끈 것은 이 물류센터를 놓고 벌인 기관투자가들의 경쟁이다. 덕평 SLX2 물류센터는 지난해 초에 공사를 시작했으며 중순부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물로 나왔을 당시만 하더라도 '준공 전 선매각'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국내외 기관 5곳 정도가 덕평 SLX2 물류센터에 관심을 보이는 등 알파가 계약을 맺기 직전까지 투자자들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결국 준공 후인 2월 중순에야 매수자를 찾았다. 매각가도 초기 시장에서 거론되던 400억원 중반에 비해 높아진 5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됐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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