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28일 박민권 현 문체부 1차관을 전격적으로 교체, 후임에 정관주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을 내정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문체부 1, 2차관은 줄곧 내부 출신과 외부 출신으로 각각 안배를 해왔지만 이번 인사로 전례없이 두 차관을 모두 비 관료 출신으로 배치했다는 점에서 문체부에 던지는 개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덕 장관과 김종 2차관이 모두 교수 출신이어서 문체부 장ㆍ차관 라인업이 모두 비관료 출신으로 채워진 점도 눈길을 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집권 4년차에 들어가면서 문체부는 물론 정부 부처에 대한 기강을 더욱 확고히 하고 개혁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을 거치면서 국정철학과 과제를 자세하게 알고 있는 인물을 발탁한 것은 문화, 체육, 관광 정책에 대한 정책 실현 의지를 높이겠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정책 속도감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정 내정자는 사법연수원 34기로 변호사 활동을 해왔고 대한석탄공사 감사자문위원, 새누리당 법률지원단 부단장, 네이버 뉴스편집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추진력 및 대외 조정 통합능력을 겸비했으며 문화예술계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돼 발탁됐다”고 말했다./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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