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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현역의원 하위 20% 컷오프 대상자 일부에 대한 구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28일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안에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없게 돼 있는 항목이 너무 많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정무적 판단이나 변화를 이끌기 위한 것에 제약이 있어 당무위원들의 의사를 들어볼 작정"이라며 29일 예정된 당무위에서 해당 내용의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이번 컷오프 결과에 대해 "혁신안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제가 하등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없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표 전까지 누가 컷오프 대상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도 '당의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변화라는 것이 사람에 따라 받아들여지기 어렵고 일부 저항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총선은 물론 내년 대선에도 적잖은 문제를 제기할 것이기 때문에 '변화'만큼은 관철을 시킬 각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총선 전략과 관련, "현 정부의 3년 동안의 정책적 실패, 특히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 전면적으로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며 "내년 대선과 연계해 공약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당의 핵심 경제 정책 기조인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국한할 필요 없다. 경제민주화는 전반적인 공약의 밑바닥에 깔리는 것이고, 특별히 경제민주화에만 집중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자신의 '비례대표 출마설'에 대해서는 "비례대표에 큰 욕심이 있냐(고 하는데) 추후도 없다"고 했지만 "그런 것을 왜 자꾸 미리 알려고 하냐"며 확답은 내놓지 않았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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