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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 합의] 수도권 의석 절반 육박 '최대 격전지'… "표심잡을 적임자 누구냐"

■ 최대 수혜 분구 후보자들은


'친박' 민경욱 vs '친유승민' 민현주 연수을서 혈투

강남병 '진박' 윤창번 vs 류지영 새누리 의원 대결

신설 수원 지역구선 김진표 전 부총리 출사표 유력

용인정은 與 이상일 vs 野 표창원 맞붙을 가능성


여야가 23일 선거구 획정 기준안에 합의하면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분구 지역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의 면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여야 합의로 서울과 인천은 각각 1석, 경기도는 8석 증가로 전체 253석 중 122석이 수도권 차지가 되기 때문이다.

우선 갑·을로 분구되는 인천 연수구.

이 지역구에서만 네 차례나 의원으로 당선된 황우여 의원이 구도심으로 출마를 굳힌 가운데 송도경제자유구역을 아우르는 신도심에서는 친박계 정치신인인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친유승민계인 민현주 의원(비례대표)이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민 전 대변인과 민 의원이 맞붙는 지역구가 바로 이번에 분구 대상이 되는 인천 연수을이다.

여권의 텃밭인 강남에서도 1석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강남갑 출마를 준비 중인 이종구·이은재 전 새누리당 의원과 강남을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의 전현희 전 의원이 향후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구체적인 결과에 따라 신설 지역구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윤창번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비서관도 지난 16일 신설이 확실시되는 강남병에 공천 신청을 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 밖에 강남병의 경우 현역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류지영 의원과 신연희 현 강남구청장의 출마가 거론되는 등 '공천=당선'의 공식이 성립하는 지역구에서 또 한 번의 열띤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는 강남 외에 강서구 역시 기존 2곳에서 3곳으로 분구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강서을에서는 더민주 비례대표인 진성준·한정애 의원이 현역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을 에워싸고 있는데 강서병이 신설되면 야권 주자들 사이에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또 강서갑의 현역인 신기남 더민주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금태섭 변호사와 구상찬 전 새누리당 의원, 전옥현 전 국정원 1차장 등이 신설 지역구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늘어나는 의석이 8석에 달하는 경기도의 분구 지역 출마자 또한 초미의 관심사다.

먼저 수원무가 신설되면 수원갑에서 내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새누리당의 박종희 전 의원과 김상민 의원 사이에 지역구 조정이 예상된다. 더민주에서는 수원에서만 3선을 지내고 지난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패한 김진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분구 예상지인 남양주병에는 여권의 경우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주광덕 전 의원과 김장수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이, 더민주에서는 최민희 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역시 분구가 전망되는 용인정의 경우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과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원욱 더민주 의원이 버틴 화성을도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이 의원이 화성병으로 자리를 옮기고 현역이 빠진 기존 지역을 놓고는 더민주의 오일용 화성갑위원장, 권칠승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포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홍철호 새누리당 의원이 분구를 예상하며 일찌감치 여당 강세지역인 을 선거구를 중심으로 활발히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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