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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부족에 세금은 증가…" 푸에르토리코 주민 엑소더스

미국 남쪽 카리브해에 위치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의 본토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재정악화로 주정부가 파산한 가운데 일자리는 줄고 세금은 늘어나는 등 생활고가 갈수록 심해지자 주민들은 살던 집까지 버리고 미국 등으로 떠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머니는 현재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2013년 파산한 디트로이트시를 연상시킨다면서 주민들이 대거 떠나며 수도 산후안 등 전역에 빈집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집값이 폭락하고 소득이 줄어 은행 대출도 갚지 못한 사람들은 살던 집을 처분하지 않고 열쇠도 그대로 둔 채 미국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으로 떠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앞다퉈 푸에르토리코를 떠나는 것은 일자리 부족과 높은 실업률 때문이다. 푸에르토리코 실업률은 미국 본토의 2배가 넘는 10%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5월 기준 실업률은 12.4%였으며 현재는 고용상황이 더 나빠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가 없어 소득이 줄어든 가운데 가혹한 세금도 주민들의 엑소더스를 부추기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정부는 막대한 채무에 대한 이자 등을 충당하기 위해 지난해 취득세를 7%에서 11.5%로 인상하는 등 세금을 대폭 올려 주민들의 삶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에만도 매달 1,000여가구 이상의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유입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앞으로 주민들의 이탈에 더욱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CNN머니는 주민들의 이탈로 세계 최고의 해변을 가진 푸에르토리코가 새로운 부동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닷가에 침실 3개, 욕실 2개가 있는 집의 시세는 10만달러(약 1억2,340만원) 이하, 큰 차고와 정원 등을 갖춘 호화주택도 40만달러 정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푸에르토리코 집값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고 억만장자 헤지펀트 투자자 존 폴슨 폴슨앤드컴퍼니 회장도 "푸에르토리코가 포스트 마이애미"라며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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