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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보다 빨리 늙는 강북

2033년 고령인구 강북구 30.2%… 강남구는 20.6%로 가장 낮아

서울시 자치구별 장래인구 추계

급속한 노인 인구의 증가로 서울시가 2019년에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북구와 중구 등 강북의 고령화가 강남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는 16일 시내 25개 자치구별 총인구와 연령별 인구구조 전망을 담은 '2013-2033년 서울시 자치구별 장래인구 추계'를 발표했다.

추계에 따르면 강북구와 중구, 종로구 등 서울의 강북 지역이 서울의 고령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강북구는 오는 2033년 고령 인구의 비중이 30.2%(25개 자치구 중 1위)에 달해 가장 먼저 고령 인구의 비중이 30%가 넘는 자치구가 된다. 중구와 종로구도 빠른 속도로 고령화돼 오는 2033년에는 고령 인구 비중이 각각 29.7%(2위)와 28.9%(3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울 강남 지역은 고령화가 상대적으로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구의 경우 오는 2033년 고령 인구 비중이 20.6%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았으며, 송파구가 22.7%, 서초구가 22.9%로 뒤를 이었다. 현재 서울 대부분 자치구의 고령 인구 비중은 10% 내외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치구별 인구 증감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출생감소와 인구 이동으로 현재 993만명인 서울 인구가 오는 2033년에는 946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평구와 서초구, 강동구는 오히려 인구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난 2014년 12월 발표된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자료를 토대로 코호트 요인법을 적용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코호트 요인법은 기준이 되는 해의 출생과 사망, 인구이동 등을 바탕으로 미래의 변동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조사 결과는 서울 통계 홈페이지(stat.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사록기자 sa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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