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은 그 전달(5억 2,475만원)보다 2,807만원 오른 5억5,28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5억 5,000만원을 넘어선 수치다. 이전까지는 지난 2011년 6월의 5억 4,559만 원이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매매가격 상승세는 서울 강남권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포함한 강남 전체 11개 구의 평균 매매 가격(6억6,109만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6억6,000만 원을 넘어선 것이다. 강북 지역 14개 구의 지난달 평균 매매 가격(4억2,566만 원)도 처음으로 4억2,000만 원을 넘었다. 이처럼 지난 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이 통계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도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4억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3억9,741만원으로 그 전 달보다 1,9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지난 2014년 3월의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 3억25만원이었던 것에 비춰보면 2년 만에 1억원 가까이 오른 수치다.
/정순구기자 soon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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