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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성작가 35인이 영감을 얻은 공간은

■ 글쓰는 여자의 공간

타니아 슐러 지음, 이봄 펴냄

249902450g

'해리 포터' 시리즈를 통해 세계에 손꼽히는 부호 작가의 반열에 오른 조앤 K. 롤링이 데뷔하기 전 정부의 쥐꼬리 만한 생활보조금에 의존해 근근이 살아가야 했던 미혼모였다는 건 유명한 일화 중 하나다. 마땅히 글 쓸 만한 공간을 찾지 못했던 그녀는 젖먹이 딸을 데리고 동네 커피숍에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 글을 썼다고 한다. '자기만의 방'이 없었던 여성 작가는 그 밖에도 많았다. '재즈'라는 작품으로 199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토니 모리슨은 식기와 빵조각이 어질러진 부엌 식탁에서 글을 썼고, 중국 작가 장지에(張潔)는 화장실 변기 위 널판때기를 올려놓고 앉아 600쪽에 달하는 장편 소설을 집필했다.

이런 이야기들은 물론 흥미롭지만 저자가 '글 쓰는 여자의 공간'을 쓴 이유가 여성 작가들의 어떤 힘겨움을 말하기 위한 건 아니다. 저자가 살피는 것은 그저 어떤 공간이, 혹은 어떤 도구와 분위기가 35명 작가들에게 영감을 줬는가다. 자기에게 적합한 공간을 찾아내 그곳에 자기 몸을 애써 밀어 넣고는 지독한 고민 끝에 작품을 탄생시킨 작가들에 대한 관찰인 셈이다. 책은 읽기 편한 짧은 글과 더불어 여성 작가들에 대한 사진도 풍성하게 곁들였다. 1만 4,500원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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