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지방행정부는 최근 남성 의원과 여성 의원이 함께 회의할 경우 같은 공간에 모이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규정은 지난해 말 지방의원 2,106명을 뽑은 선거에서 여성 38명이 당선돼 사우디의 첫 여성 선출직이 탄생한 데 따른 보완책이다. 규정에 따르면 남성 의원과 여성 의원은 별도의 회의실을 사용해야 하며 화상회의를 통해 의사를 주고받도록 했다. 화상회의 역시 남성 의원은 여성 의원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으며 얼굴을 보는 것은 금지된다. 이에 대해 사우디 국왕 자문기구인 슈라카운슬의 투라야 알아라예드 위원은 "새 규정은 압둘라 왕이 만든 선례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압둘라 왕은 지난 2013년 여성을 처음으로 슈라카운슬 위원으로 임명했으며 여성과 남성이 같이 앉아 회의하는 것을 허용했다. /연유진기자
이 규정은 지난해 말 지방의원 2,106명을 뽑은 선거에서 여성 38명이 당선돼 사우디의 첫 여성 선출직이 탄생한 데 따른 보완책이다. 규정에 따르면 남성 의원과 여성 의원은 별도의 회의실을 사용해야 하며 화상회의를 통해 의사를 주고받도록 했다. 화상회의 역시 남성 의원은 여성 의원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으며 얼굴을 보는 것은 금지된다. 이에 대해 사우디 국왕 자문기구인 슈라카운슬의 투라야 알아라예드 위원은 "새 규정은 압둘라 왕이 만든 선례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압둘라 왕은 지난 2013년 여성을 처음으로 슈라카운슬 위원으로 임명했으며 여성과 남성이 같이 앉아 회의하는 것을 허용했다. /연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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