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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외교부, 벳쇼 일본대사 불러 위안부 합의정신 훼손 항의

외교부가 1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최근 일본에서 위안부 문제 합의의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에서 벳쇼 대사와 만나 약 50분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한일관계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임 차관은 일본 정부가 군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지난해 말 한일합의 이후 유엔 기구에 제출하는 등 최근 일본 조야에서 위안부 문제 합의 정신과 취지를 훼손시킬 수 있는 언행이 나오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 정부가 정신과 취지에 벗어나는 팩트와 다른 것을 얘기할 때는 정부로서도 단호히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군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없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제출한 것은 양국 간 합의 정신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의 성실한 이행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또 북한의 제4차 핵실험 관련 유엔 안보리 대응 및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도 협의했다. 양국은 강력하고 실효적인 안보리 제재 결의 채택을 위해 한일 간 협의를 강화하는 한편 양자 및 국제사회 차원에서의 다양한 제재 및 압박도 적극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미일을 포함한 유관국들 간에 긴밀히 소통하면서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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