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탄2 부영 사랑으로’ A31 블록 단지가 결국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처음으로 할인분양에 나서게 됐다. 앞서 신안건설은 동탄 2신도시에서 선보인 아파트가 계약자가 단 2명에 불과하자 아예 분양을 포기한 바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부영이 동탄2 신도시 A31 블록에서 분양한 ‘부영 사랑으로’가 약 2,000만~3,000만원 할인된 분양가로 공급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용면적 85㎡(기준층)의 경우 기존 3억 9,270만 원이었던 분양가가 3억 6,840만 원으로 6.2%(2,430만원) 낮아졌다. 전용 147㎡ 역시 6억 2,060만 원에서 5억 9,100만 원으로 2,960만원이 할인됐다.
부영주택이 할인분양에 나서게 된 데는 분양을 시작한 지 반년여가 지난 이후까지 절반 이상 남아 있는 미분양 물량 때문이다.
분양 당시 전용 85A㎡ 기준층의 3.3㎡당 분양가가 1,190만 원으로 인근 A29 블록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의 910만 원에 비해 200만 원 이상 비싸 고 분양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같은 면적 대의 분양가를 비교했을 때 부영 사랑으로의 전용 85㎡는 3억 9,270만 원으로 ‘동탄2 푸르지오’ 전용 84.9㎡의 3억 3,300만원에 비해 약 6,000만 원 가량 비싸다.
이에 따라 청약 당시에도 총 718가구 중 188가구가 미달 되기도 했다. 이 중 전용 147㎡ 타입은 1순위에서 단 한 명도 접수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계약률은 50%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 관계자는 할인 분양에 대해 “지난해 함께 분양을 진행했던 23블록에 비해 31블록이 택지비가 약간 더 높아 분양가가 비쌌는데 영업 활성화 차원에서 이번에 23블록 분양가와 수준을 맞추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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