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의 마이너스 폭이 더욱 커지면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지난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유럽존의 추가 금리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근 독일 2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인 -0.3% 대까지 하락했고, 6년물 독일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2년물도 한때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거래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하가 현실화하면 유로존 이외 국가들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쳐 통화 약세 경쟁에 또 한번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유로존 국채 금리 하락은 주변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인 -0.3% 부근으로 떨어졌습니다. 스위스와 스웨덴, 덴마크 등은 이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채택하고 있지만 유로화 약세에 대응한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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