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18포인트(0.79%) 상승한 1만6,069.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55%) 오른 1,893.3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8.51포인트(0.86%) 높은 4,506.68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의 반등이 지속된 데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주요 IT 종목이 급등세를 보인 게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일 발표한 실적 호조로 15% 급등했다. 페이스북의 4ㆍ4분기 주당 순익(특별 항목 제외)이 79센트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68센트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호조 기대에 8%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장 마감 후 발표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2% 급락세를 보였다. 최근 아이폰 판매 증가 둔화에 하락세를 보였던 애플 주가도 이날은 0.7% 상승했다. 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순이익이 기대치를 웃돌며 4% 이상 올랐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다음달 감산 논의를 위해 회동할 것이라는 보도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2센트(2.9%) 높아진 33.22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사흘 연속 올랐다.
러시아 관영통신은 이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산유국들과 다음 달에 산유국별로 5%의 산유량 축소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OPEC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는 러시아에 5% 감산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하며 유가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일단 고용 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건수가 1만6,000건 감소한 27만8,000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8만1,000건을 밑돈 것이다.
반면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내구재수주실적이 5.1%(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5% 감소를 상회한 것이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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