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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줄어드는 가운데 5년5개월 연속 상승했던 대구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 0.08% △5대 광역시 0.09% △수도권 0.11% △지방 0.02% 등 대부분 올랐지만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수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을 끌어올렸던 대구광역시는 1월에 -0.15%를 기록하며 지난 2010년 7월 조사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대구는 혁신도시 개발 등의 호재에 힘입어 최근 몇 년 동안 집값이 크게 오르고 아파트 청약률도 급등하는 등 부동산 광풍이 분 지역이다.
실제 대구 지역 아파트 가격은 2011년 14.95%를 시작으로 2012년(7.50%), 2013년(10.81%), 2014년(8.3%), 지난해(11.24%)까지 매년 높은 상승률을 보여왔다.
한편 서울의 1월 아파트 가격은 0.1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상승률인 0.32%보다 0.21%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지난해 2월 0.19% 상승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월간 상승률이다.
이달 'KB부동산 전망지수' 또한 전국 기준 90.1로 나타나 기준지수(100)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대구 지역은 입주물량 증가로 67.7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겨울은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이미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 미국 금리 인상,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공급과잉 논란, 경기둔화 우려감 등의 불안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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