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 공항 입지로 지정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의 땅값이 지난해 12.28% 급등했다. 제주도 전체의 지가 상승률도 7.57%로 전국 평균(2.4%)에 비해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땅값이 전년 말 대비 2.4% 오르며 62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제주다. 제주 서귀포시는 7.97%가 오르며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제2 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성산읍은 12.28% 올랐으며 표선면도 12.2% 급등했다.
제주시 역시 구좌읍(11.05%)과 조천읍(9.89%)을 중심으로 평균 7.32%의 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제2 공항과 혁신도시 개발 등이 이어지면서 제주도 전역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땅값은 2.69%를 기록하며 지난 2013년 9월 이후 28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홍대 뒷골목’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는 마포구 연남동은 9.43% 오르며 서울 내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혁신도시가 위치한 전남 나주도 빛가람동이 18.87%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5.33% 올랐다.
한편 지난해 연간 토지거래량은 총 308만 7,000 필지(2,181㎢)로 전년보다 16.8% 증가해 지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세종(77.5%)과 서울(36%), 경기(27.5%) 등의 거래량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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