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최룡해는 노동당 비서 직책으로 김 제1위원장의 청년운동사적관 현지지도 일정을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과 함께 수행했다. 이에 앞서 최룡해가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한 일정은 북한 매체가 지난해 10월 19일 보도한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이 마지막이다. 이후 최룡해는 북한 매체 보도에서 언급되지 않다가 지난달 사망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에 대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양건 장례식과 김 제1위원장의 새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행사에 참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룡해가 북한의 제3차 핵실험으로 북중 관계가 악화됐던 2013년 5월과 중국의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던 지난해 9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난 적이 있다는 점에서 북중 관계 개선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가 절실한 만큼 최룡해의 복귀도 예상보다 빨라졌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또한 5월 초 예정된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이 다양한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당 대회 준비 총책임자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여정도 북한 매체가 지난해 10월 28일 보도한 과학기술전당 완공 행사에서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한 이후 처음으로 북한 매체에 등장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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