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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월세 중개 부동산 앱, 매매시장에도 뛰어든다

업계 2위 '다방' 3월부터 서비스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판도 뒤흔드나



다가구와 오피스텔 등 원·투룸 전월세 정보 서비스를 주 업무로 해오던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들이 잇따라 아파트와 빌라 등 매매 정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전월세 서비스를 통해 부동산 거래 패러다임을 바꾼 부동산 중개 앱들이 하나둘 매매 서비스에도 발을 들여놓으면서 온라인 부동산 정보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전월세 매물 플랫폼 앱 2위인 '다방'이 오는 3월에 아파트와 빌라 등 매매 정보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방은 최근 앱 누적 다운로드 600만건을 넘어섰으며 걸스데이 '혜리'를 내세운 광고 마케팅으로 영역을 계속 확장해나가고 있다.

다방에 따르면 3월 매매 중개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현재 관련 프로그램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다방 앱에 매매 카테고리를 만들지, 아니면 아예 새로운 앱을 출시할지 고민하다가 기존 앱에 덧붙이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다방의 한 관계자는 "사업 초기부터 매매까지 포괄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었다"며 "전월세와 달리 매매는 의사결정에 다양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만큼 완벽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투룸 전월세 기반으로 성장한 중개 앱들의 매매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기존 부동산 매물 플랫폼의 이용자들을 흡수하는 등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전월세 중개 앱인 '두꺼비세상'도 이미 매매 정보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다만 누적 다운로드 수 1,200만건을 넘긴 업계 1위 '직방'은 현재 매매 서비스 출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매매 서비스 출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부동산 매물들은 원·투룸 전월세의 경우 모바일 앱들에 대부분 올라오고 있으며 아파트와 빌라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모바일 앱은 직방을 필두로 다방·방콜·두꺼비세상 등 주로 스타트업 회사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는 부동산114·부동산써브·닥터아파트 등 전통적인 부동산 정보업체가 관리한다.

다만 인터넷 매물 이용객들의 대부분은 네이버부동산과 다음부동산 등 포털 홈페이지로 집중돼 있다. 이들이 정보업체의 매물을 한꺼번에 모아서 보여주는 종합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이 포털 부동산 홈페이지에 몰리면서 각 정보업체의 홈페이지는 매물 중개 기능이 이미 유명무실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벤처 자본과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전월세 중개 앱들이 매매 정보 플랫폼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네이버·다음부동산 이용자가 대거 이동하면서 기존 정보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중개 앱들이 매매 중개 플랫폼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무엇보다 40~50대 여성 위주인 아파트·빌라 매매 고객들은 기존 전월세 중개 앱 이용객인 20~30대보다 모바일 이용 능숙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조권형·정순구기자 buz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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