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자치정부의 팔라 무트타파 바키르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도움 없이는 자치정부 민명대인 페쉬메르가가 IS 격퇴전에서 차질을 빚게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페쉬메르가가 지난해 8월부터 월급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유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엄청난 비용이 드는 IS 격퇴전을 유지하고, 180만 명의 난민을 돌보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키르 장관은 바얀 사미 압둘 라흐만 미국 주재 대사 등과 함께 백악관, 국방국, 국무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 바키르 장관은 지난해 페쉬메르가의 운용에 필요한 필수 비용과 임금으로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썼다며, 미국 국방부에 이 비용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또 미국 국무부나 국제개발처(USAID)가 난민 지원에 필요한 14억 달러를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부 스티브 워런 대변인은 이라크 정부군 1만 6,000명 이상을 훈련·무장하고, 페쉬메르가에 무기를 지원하는 데 23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를 할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이라크를 방문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IS가 장악한 모술 탈환을 위해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2개 여단이 무장할 수 있는 무기를 페쉬메르가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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