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2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2개월분 910억원을 담은 수정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남경필 도지사가 지난 10일 1∼2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도비로 지원한 뒤, 2개월 이내에 정부가 보육 대란 해법을 마련하지 않으면 올해 전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도가 책임지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지방세 수입을 늘려 잡아 올해 본예산안보다 2,000억원 많은 19조8,055억원 규모로 수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지방세 수입은 도교육청전출금, 시군조정교부금, 시군징수보조금 등으로 나눠 쓰게 돼 있어, 도 자체적으로 쓸 수 있는 예산은 2,000억원 가운데 910억원이다.
강득구 도의회 의장과 양당 대표는 13일 오전 11시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올해 본예산안을 심의하기로 해 수정예산안도 자동적으로 상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올해 본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준예산사태는 막을 내리게 된다.
도의회 여야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은 끝에 지난달 31일까지 올해 본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준예산 사태와 함께 보육 대란에 직면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