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삼성전자 상무(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가 12일 ‘인재영입 7호’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 삼성전자 최초의 호남 출신 고졸여성 임원 출신이다.
더민주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 상무의 입당 소식을 전하면서 “학력·지역·성별의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이며, 최첨단 산업을 이끌던 기술 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며 “첨단기술·학력차별 해소·호남 발전 정책 수립에 전방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 상무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여상을 졸업한 뒤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했다. DRAM 설계팀 수석연구원, 플래시설계팀 부장 등을 거쳐 2014년 상무로 승진했다. 현장에서 시작해 성장한 우리나라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양 상무는 미리 배포한 입당 인사를 통해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 경력단절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직장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 말고는 없었다”며 “출산이 출세를 막고, 육아가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꿀 책임이 정치에 있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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