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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건강이상설 모락모락

"뇌 손상 재발""방향감각 잃어"

보수진영 중심 빠르게 퍼져

미국 민주당의 대선 레이스 선두를 달리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건강이상설이 미국 정계의 보수 인사들을 중심으로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미국의 보수 성향 온라인 매체인 브레이트바트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3차 TV토론의 중간광고 시간에 클린턴이 비교적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운 것이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이 매체는 은퇴한 뉴욕경찰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존 카딜로가 자신의 트위터에 "강력한 소식통에 따르면 힐러리가 토론 도중 자리를 비운 것은 뇌 손상 문제가 재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2년 12월 장염에 걸려 실신해 뇌진탕 증세를 일으켰으며 후속 검진 과정에서 혈전이 발견돼 한달 여간 업무를 중단했던 적이 있다. 카딜로는 클린턴의 경호를 맡았던 뉴욕경찰 등 두 명의 다른 소식통으로부터 같은 내용을 전해 들었다며 클린턴이 "연설을 마치고 나면 차를 타기 전에 앉아서 쉬어야 한다"며 "이는 그가 매우 피로하고 어지러우며 방향감각을 잃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베테랑 전략가이자 도널드 트럼프의 자문을 맡았던 로저 스톤도 "뉴욕의 저명한 민주당원들로부터 힐러리에게 매우 중대한 건강 문제가 있으며 그런 문제와 체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그가 대선에 출마한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유력 주자인 트럼프도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힐러리가 한 행사를 마치고 나면 일주일 동안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했다. 트럼프는 이어 "막대한 문제들에 직면한 상황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매우 건강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클린턴 측은 지난해 7월 주치의가 제시한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으며 대통령으로 복무하기 적합하다"는 소견을 상기시키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고 브레이트바트는 전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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