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가 연말 쇼핑시즌 실적부진으로 대규모 감원과 점포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40개 매장을 폐쇄하고 이 매장에서 근무하는 2,7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또 165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2,100명가량의 직원 업무를 재평가에 보직을 바꾸기로 했다. 메이시스는 지난해 초 기준 매장 770곳에서 풀타임과 파트타임 직원 16만6,9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메이시스는 쇼핑 대목인 지난해 11월과 12월 매출이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메이시스는 올 1월에도 판매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시스의 실적부진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쇼핑을 즐기는 소비행태 변화의 구조적 요인과 지난해 유난히 따뜻했던 날씨 등 일시적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로 외국인 쇼핑객이 줄어든 것도 실적부진의 원인이다. 테리 룬드그렌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겨울 매출 감소분의 80%는 코트·스웨터·부츠·모자 등 겨울의류 상품 판매부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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