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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ML 팬들에게 기분좋은 아침 선물하고 싶어"

“한국 언론에서 들었는지 구단 직원들이 저를 ‘박뱅’이라고 부르더라고요. 그렇게 불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 시즌부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첫 타석에 설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박병호는 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미네소타 입단 기자회견에서 “제가 속한 리그에서 팀이 잘 될 수 있도록 자리 잡고 하루빨리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잘한다는 선수가 모이는 곳이다. 꾸준히 준비해서 힘 있는 타자로 통하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첫 시즌을 보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지난달 2일 4년 1,200만달러(5년째는 옵션)에 미네소타와 계약했다. 친정 넥센 히어로즈에 포스팅 비용(이적료) 1,285만달러도 안겼다. 일각의 헐값 계약 논란에 박병호는 “포스팅 자체가 선수에게 불리한 게 사실”이라며 “하루빨리 계약해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미네소타의 4월 시즌 개막전 상대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김현수가 최근 입단한 구단이다. 한국인 타자 맞대결과 관련한 질문에 박병호는 “구단에서 김현수의 약점을 물어본다면 ‘없다’고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병호는 한 차원 높은 강속구에 대한 대응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타격 때 상체가 뒤로 넘어가는 동작이 있었는데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고쳐 많이 줄었다. 계속 준비해서 빠른 투수에 대처하겠다”고 했다. 나쁜 버릇은 고치겠지만 한국에서 2년 연속 50홈런을 때린 스윙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박병호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그러더라. 폼 바꾸지 말고 여러 가지 신경 쓰지 말라고. 한 달만 뛰면 몸이 알아서 반응할 거라고도 했다”며 “제가 가진 기술과 타격 폼으로 부딪쳐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배 경기를 보면서 아침을 시작했다. 팬들에게 기분 좋은 아침을 선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 미국으로 출국하는 박병호는 넥센의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합류해 함께 훈련한 뒤 2월 미네소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로 이동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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