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6일 위안화를 0.22% 절하하면서 위안화의 역내외환율 격차가 최대치로 벌어졌다.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 불안정성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145 위안 오른(가치절하) 달러당 6.5314 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3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절하다.
인민은행이 7일 연속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위안화 가치는 2011년 4월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JP모건 아시아달러인덱스도 2009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발표 이후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6607위안까지 치솟는 등 역내외 위안화 환율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더 낮출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판단"이라며 "중국발 화폐전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국책연구소인 중국과학원은 올 중국 경제성장률을 6.7%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사회과학원의 예측치와 같은 수준으로 1991년 이후 25년 만의 최저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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