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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재생'·경기 '스타트업'·경남 '서부개발'

■ 광역단체 새해 주요사업 들여다보니

대구·광주·울산 '청년 일자리 창출'

부산, 청사 건립… 서부산 개발 속도

"일자리·新성장동력 확보" 한목소리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죠" 전국 유일의 3선 광역단체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해 도정방향을 이 짧은 한마디로 대변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들이 4일 시무식을 갖고 병신년(丙申年) 업무를 시작하는 가운데 올해 시·도정의 초점은 일자리 확충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맞춰졌다. 비록 예산 투입 비중은 복지분야가 가장 높지만 일자리와 성장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각 지자체들의 공통된 다짐이다. 특히 비수도권 자치단체의 경우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으로 줄줄이 이탈하는 청년들을 붙잡기 위한 정책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반면 서울은 신년 역점사업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대구시의 경우 '청년이 찾아오는 활기찬 창조경제도시 조성'을 새해 최우선 과제로 설정됐다. 이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취업을 앞둔 대구지역 대학생의 60% 이상이 "졸업 후 대구를 떠날 계획"이라고 답하는 등 청년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내년 완공되는 대구창조경제단지(옛 제일모직 부지)를 창조경제 컨트롤타워로 삼아 청년이 찾아오는 창조도시 조성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도 내년 시정의 초점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맞췄다. 청년일자리협의회를 운영해 기업과 청년의 수요에 맞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광주지식산업센터에 청년창업 공간을 조성한다. 창업자금 대출을 보증해주는 청년창업 특례보증제도도 새로 도입한다.

울산시는 주력산업 침체로 크게 위축된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는데 역량을 모은다. 뿌리산업 ACE기술지원센터, 조선해양도장·표면처리센터,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센터 등을 착공하고,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는 오는 3월 개소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에는 청년CEO 육성사업, 디자인융합 벤처창업학교 설립, 제조업 창업공간인 '톡톡팩토리' 등을 조성해 청년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올해 사업이 본격화되는 사이언스컴플렉스 조성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중심지구 개발사업 등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신청사 개청 등으로 지역 발전의 새판을 짜는 자치단체도 있다. 내년 2월 대구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도청사를 안동·예천 접경지로 옮기는 경북도는 신도청시대에 맞는 새로운 광역협력의 틀을 짜고 있다. 동남권에 머물렀던 광역협력 체계를 앞으로 충청·수도권으로 확대하고 이와 연계한 동서축 SOC 확충, 첨단산업밸리 등을 본격 추진해 '한반도 허리 경제권'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도 올해에는 낙후된 서부산의 개발을 위해 '부산시 서부산청사'를 건립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신청사에는 서부산개발국을 비롯해 건설본부, 낙동강관리본부, 도시공사, 부산발전연구원, 부산경제진흥원 등 출자출연기관을 이전해 미래 전략을 짤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도 지난달 개청한 서부청사를 컨트롤타워로 삼아 진주혁신도시 활성화,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항공우주산업 추진 등 이른바 '서부대개발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새해 도시재생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최근 폐쇄된 서울역 고가의 공원화 사업(232억원)을 비롯, 주거환경이 열악한 창신·숭인 등의 도시재생(276억원), 세운상가 재생(202억원) 등의 사업이 계획돼 있다. 경기도는 오는 3월 문을 여는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스타트업의 발굴·육성, 창업, 투자유치, 해외진출 등 스타트업의 모든 것을 지원한다. 인천시는 경제분야 공공기관 통합을 본격화한다. 독립적으로 운영돼온 테크노파크, 경제통상진흥원, 정보산업진흥원 등을 통합해 중복 기능은 일원화하고, 특화기능은 강화해 기업 중심의 '기술+디자인+자금+마케팅' 일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co.kr·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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