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모든 러시아 항공사들에 우크라이나 영공 경유 비행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조치의 이유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공을 도발을 위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항공 운항은 이미 지난달 25일부터 전면 중단된 상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갈등의 와중에 두 나라가 서로 상대국 항공사들을 상대로 운항 금지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치는 러시아와의 직항 노선 금지에 이어 자국을 거쳐 가는 러시아 항공사들의 경유 비행도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또 이날 유럽의 다른 국가들로부터 더 싼 가격에 가스를 공급하겠다는 제의를 받았다며 러시아로부터 가스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선불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이상 가스를 공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 악화한 양국 관계는 지금도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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