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약학대학 이동권 교수팀은 홍삼농축액을 투여한 쥐에 폐렴구균을 감염시킨 실험 결과 쥐의 생존률이 향상되고 폐와 혈액에서의 폐렴구균 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 ‘파이토메디신’(Phyto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홍삼농축액(100㎎/㎏)을 15일간 투여한 쥐에 폐렴구균을 감염시켰다. 반면 대조군에는 같은 기간 홍삼 대신 생리식염수를 투여하고 폐렴구균을 주입해 생존율 및 체중의 변화 양상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생리식염수 투여군은 폐렴구균 감염 15일만에 50%가 폐사한 반면 홍삼투여군은 100%가 살아남아 생존율이 2배에 달했다. 또한 홍삼 투여군에서는 폐와 혈액에서의 폐렴구균 수가 99%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체중도 생리식염수 투여군이 10% 증가에 그친 반면 홍삼투여군은 22%로 정상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생존율과 체중의 증감은 폐렴, 패혈증의 대표적 임상지표로 이같은 결과는 홍삼이 폐렴과 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홍삼이 염증을 억제하고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예방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면서 “연구에 사용된 홍삼 용량은 임상시험에도 적용될 수 있어 향후 홍삼을 활용한 패혈증 예방법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웅기자 sd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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