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57포인트(0.44%) 하락한 1만7,719.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70포인트(0.46%) 내린 2,080.4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8.85포인트(0.37%) 떨어진 5,108.6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연말ㆍ연초 쇼핑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 판매가 부진한데다 ‘사이버 먼데이’ 소비도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또 헬스케어 업종이 1% 가까이 하락한 것도 주가 하락에 한몫 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기 지표들도 부진했다. 미국의 10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한 107.7(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0% 증가에 밑도는 수치다. 미 중서부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신규 수주 급락으로 위축세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1월 시카고 PMI는 전월의 56.2에서 48.7로 하락했다.
시장은 이번주 발표될 대형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2일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3일에는 상ㆍ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 참석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4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석유장관이 회동해 원유 생산량을 결정한다. 12월 미국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11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도 4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들도 대거 연설에 나선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산유량 감소 전망에도 OPEC가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6센트 낮아진 41.65달러에 마쳤다. 11월 들어 유가는 10.6% 급락했다.
유럽증시에서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로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는 전장 대비 0.78%,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0.56% 상승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0%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68% 상승한 16.13을 기록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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