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 신당' 합류 거절… "총선전까지 정치활동 안해"

18일 전남 강진 백련사 토굴에서 칩거 중인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안철수 신당' 합류를 공식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실무진 차원에서 손 전 고문에게 합류를 제안했지만 부정적 답변을 들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손 전 고문은 오는 2016년 총선 전까지는 정치적 활동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 측 관계자는 야당의 분당 사태에 따른 '손학규 대안론'이 제시되자 "이미 손 전 고문이 겨울용 땔감을 준비해놓았다"고 밝힌 바 있다.

손 전 고문의 합류는 불발됐지만 안 의원의 '인재영입' 시도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은 17일 광주에서 "많은 분과 상의해 부패연루자 등 제가 제시한 3대 불가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분들과는 같이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탈당'을 저울질 중인 김한길 새정연 전 대표 등 비주류의 안철수 신당 합류가 진행될 경우 안 전 대표의 세 확산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윤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