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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년 5월 노동당대회 김정은 독자노선 공식화

북한이 내년 5월 초 제7차 노동당대회를 연다. 지난 2012년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당대회로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대회는 북한 노동당의 최고지도기관으로 그동안 여섯 차례의 당대회에서 중요한 정책결정이 이뤄져왔다는 점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독자적인 정책 노선을 공식화하면서 앞선 김일성·김정일 시대와의 차별화를 선언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2013년 3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경제·핵 병진 노선'보다 체계적인 대내외 정책 전반에 걸친 노선 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제1위원장이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조직개편과 인적쇄신을 단행해 세대교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이 아버지 시대의 국방위원회를 남겨둘지, 조직개편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방위원회를 통해 국가의 중대사안을 결정했던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김 제1위원장은 집권 이후 노동당의 기능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는 점에서다. 북한 헌법상 국가최고위직 인사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80대의 고령인 만큼 보다 젊은 인사로 교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당대회 개최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당대회를 개최하려면 주변국과 우호·협력적 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김정은이 방중을 포함해 대외관계에서 나름의 성과를 내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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