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챔피언들 중 생존자는 김대현(27·캘러웨이)뿐이다.
김대현이 1일 경기 용인의 88CC(파72·6,926야드)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2강에서 베테랑 신용진(51·히로아키골프)을 19홀 접전 끝에 이겼다. 김대현은 이 대회 2012년 우승자. 대회 사상 첫 멀티 우승 가능성은 이제 김대현만이 갖고 있다. 2011년 챔피언 홍순상은 1회전인 64강에서 탈락했고 2013년 우승자 김도훈은 32강에서 최진호에게 한 홀 차로 졌다. 지난해 우승한 이기상도 1회전에서 떨어졌으며 2010년 챔피언 강경남은 군 복무 중이다.
장타자 김대현은 50세가 넘은 나이에도 만만찮은 장타를 자랑하는 신용진을 맞아 15번홀까지 한 홀을 뒤졌다. 하지만 다음 홀에서 상대 보기를 틈타 올스퀘어(동률)를 이뤘고 연장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2012년 이 대회 우승 뒤 지난달 매일유업 오픈에서 우승하며 3년 만에 우승 갈증을 푼 김대현은 시즌 2승 가능성을 한 뼘 더 키웠다.
출전선수 중 유일한 아마추어인 17세 오승택과 KPGA 투어 최연소 멤버인 18세 서형석도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인 김민휘는 32강에서 뉴질랜드동포 안재현에게 20홀 접전 끝에 덜미를 잡혔다.
/용인=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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