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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성곽 가운데 도심 구간의 상당 부분이 도시개발과정에서 강제로 철거돼 없어졌는데 산악 구간의 훼손 정도도 심해지고 있다. 이제는 사람들이 고의로 파괴하는 경우는 없다고 해도 600여년이라는 자연적인 노쇠는 피하지 못한다. 풍화, 배부름, 균열 현상 등 증상도 다양하다. 특히 인적이 드문 일부 산악 구간에서 이런 정도가 심하다. 사진은 백악 구간 성곽에 보수를 위한 안전진단·계측 기구가 붙어 있는 모습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바위 위에 쌓인 성돌이 위태위태하다. 가을 행락철을 맞아 서울시 등 다양한 기관의 주도로 한양도성을 걸어 도는 '순성(巡城)놀이' 행사가 진행 중이다. 도시형 힐링 프로그램으로 인기다. 문화유산의 활용과 함께 적절한 보존방안도 마련돼야 하겠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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