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를 모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8일 일본 내각부는 3·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분기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0.2% 감소에서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의 성장률이 2·4분기 0.1% 감소에서 한 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며 기술적 경기침체를 피했다고 분석했다. 통상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평가한다. 연율로 봤을 경우에도 일본의 3·4분기 성장률은 1.0% 증가해 예비치인 0.8% 감소에서 상향 조정됐다.
저유가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일본은 경상수지에서도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일본 재무성은 지난 10월의 경상수지가 1조4,584억엔(약 13조 9,4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6개월 연속 흑자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4·4분기에도 경제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무토 히로아키 도카이도쿄리서치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는 수출과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4·4분기에도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수소비와 고용·가계소득 모두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